관람후기

제목 [관람평]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 러시아 초청작 "카인"

평점 : 0점  

작성자 : 보칼리즈 (ip:)

작성일 : 2015-10-26

조회 : 1088

추천 : 31 추천

내용



2015, 제6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 DipFe는 러시아 초청작 "카인"으로 개막되었다.

러시아 예술은 그 동안 클래식 음악이나 문학작품 등으로 많이 접했지만 연극 분야에서 실연으로 현직 배우들의 연기는 처음 접하는지라 관람 전부터 묘한 기대감이 들었다. 러시아 배우들은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하고 말이다.



먼... 아주 먼 옛날 인류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기 시작한 이후로 언어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아마도 손짓, 발짓, 표정 등으로 의사소통을 했을 것이다. 신체극의 역사는 연극의 형태를 띄고는 있으나 이런 선사시대 인류의 행동 양식이 그 기초가 되었을 것이므로 역사적으로는 가장 오래된 예술 형태 중 하나로 생각된다.



이 작품은 성서속 등장인물인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로 아담과 이브의 아들인 카인이 형제인 아벨을 죽인 이유를 신체극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동생을 왜 죽였는가? 하는 물음과 그에 대한 살인자의 답은 지금 시대의 언어로라면 얼마나 쉽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몸짓만으로만 표현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점에서 러시아 초청작인 '카인'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공연이었다.

세 명의 여성 출연자들은 다양한 몸짓과 언어로 극을 이끌어갔다.

자신의 생각을 몸짓, 표정과 함께 이야기하기도 하고 상대에게 질문도 하며 극은 진행되었다.

여기에 다양한 느낌의 팝음악이나 때로는 아랍풍의 음악이 극의 분위기에 맞춰 끊임없이 흘러 나왔으며 때로는 음향 효과로 늑대의 울음소리 등(그러고 보니 매우 원초적이다)도 사용되었다. 극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개인적으로 극을 이해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몸짓과 표정, 여기에 대사를 포함한 연기를 통해 표현하는 신체극임을 감안했을 때 자막이 있었지만 러시아 언어의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번역의 문제인지 분명 우리말로 쓰여져 있었지만 내용이 잘 이해안됐고 그러다보니 자막에 신경쓰다보면 배우들의 연기를 놓치고 연기에 집중하다보면 다시 자막을 놓치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했다. 관람을 마치고 나니 차라리 하나에 집중할걸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배우들의 러시아 말을 들으니 은근 러시아말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자주 들을 수 있는 언어는 분명 아닌데도 왠지 친근하고 귀엽게 느껴지도 했다. 좀 중독성있는 발음이었다. ㅎㅎ

나름 신선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Vocal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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