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는 분장회청사기(粉裝灰靑沙器)의 준말로 회색이나 회흑색의 태토 위에 백토로 표면을 마무리한 도자기를 이른다. 백토 분장기법을 발생 순서에 따라 살펴보면, 무늬를 도장과 같이 만들어 그릇 표면에 찍은 뒤 백토 분장하는 인화기법(印花技法), 선이나 면으로 표면을 파내어 백토를 채워 넣은 상감기법(象嵌技法), 백토 분장 뒤에 오목새김의 선무늬를 나타내는 음각기법(陰刻技法, 일명 彫花技法), 무늬의 배경을 긁어내어 하얗게 무늬만을 남기는 박지기법(剝地技法), 분장한 후에 철사안료(鐵砂顔料)로 그림을 그리는 철화기법(鐵畫技法), 귀얄이라는 시문(施文)도구를 이용하여 백토분장하여 나타나는 귀얄기법, 백토물에 그릇을 덤벙 넣어 분장하는 분장기법(일명 덤벙기법) 등 7가지로 발전한다.

  이 전시는 분청사기의 7가지 기법을 11명의 현대 도예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명 ‘7 Blockchains’는 고유의 제작기법 및 요소를 결합하여 독창적인 분청사기를 제작하는 7가지 기법을 상징하며, 그 요소, 기술들의 결합은 무결성(integrity), 불변성(invariant)과 비가역성(irreversilbility)을 가지는 블록체인의 특징과 유사하여 붙여진 전시명이다. 

  같은 작가, 같은 흙일지라도 다른 생각을 담아 빚어낸 작품은 불과의 싸움 끝에 ‘不二’의 고유성을 갖는다. 분청사기의 생명인 백토의 미학은 물론 각 도예가들의 대체 불가능한 기법적 특징을 엿볼 수 이 전시에서는 우리 분청사기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일본 사가현의 카라츠 야끼 도예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두 나라 현대 분청사기 간의 동질성과 다름을 찾아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명 - 7 Blockchains

: 7종류의 분청사기 제작기법을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여 제조 요소들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하여 작품의 무결성과 불변성을 강조하는 분청사기展

참여작가

- 계룡산 도예촌작가 (가나다 순) 10명/ 김준성, 권명희, 노혜신, 양미숙, 윤정훈. 이영숙, 임성호, 정순자, 최홍일, 황명식

- 일본 카라쯔야끼 작가 1명/ 中川 恭平(나까가와쿄헤이)

분청사기 총 작품수 : 34点

장소 : 공주시 반포면 도예촌길 63 소재 계룡산 도자문화관 1층 전시실

기간 : 2021.7.28.~10.29 (3개월간) / 매주 화~일(월요일 휴관), 전시시간 10:30~17:30

주최/주관: 계룡산 도예촌,  후원: 이삼평연구회  기획: 예술은 사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