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을 만나다

체홉이 바라보는 인간...

체홉이 바라보는 삶...

그의 작품들 속 시선은 날카롭고 압축적이다. 작품에 그려진 인간과 삶의 모습들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통해 쉽게 부담 없이 가벼운 읽을거리로 다가오지만 묘사를 절제하고 사상을 드러냄에 냉정하다. 지극히 평범한 상황과 사건을 따라 간결함을 고수하다가 의도한 장면과 시간에 극적인 효과를 뿜어대며 작품 전체의 의미를 풍부하게 만든다.

우리는 체홉의 단편들을 올해의 시리즈로 제작하기로 했다.

우연과 모순, 아이러니, 불통, 위선적 가면... 체홉의 등장인물들과 삶은 일상의 우리와 같아서, 영웅적이지 않고 특별하지 않다. 세속적 인간의 그 모습들 그대로, 때로는 비겁하고 때로는 정의롭게 갈등을 극복하고 해결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대중은 작품 속 저 마다의 다른 체홉의 시공간에 빠져들게 된다. 이것이 대중이 체홉을 즐길 수 있는 큰 이유다. 또한, 젊은 배우들에게 체홉의 단편은 그의 시선을 통해 그려진 인물들을 경험하는 것으로, 상황 속에서 인물의 양식과 행동을 창조하는데 아주 유용하며, 장편보다 단편을 선택함으로써 연극 전체, 전막을 바라보며 극을 구성하고 설계하며 인물의 행동논리를 구체화 할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우리의 체홉 시리즈가 많은 이들에게 연극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시공간을 현대 충청도의 어느 곳으로 각색했다.

일봉은 소심하고 신경쇠약에 걸린 노총각이다. 같은 마을에 사는 난영에게 큰 마음을 먹고 청혼을 하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서로의 주장이 부딪히며 감정싸움으로 치닫는다. 난영도 오래전부터 일봉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일봉의 주장과 논리에 지지 않으려 대항하며 서로의 관계를 망각한다. 두 사람의 사이에 난영의 아버지 추승환은 중재자로, 조력자로서 그들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좌충우돌한다.

극단 미각은 배우중심의 작업을 지향하며 2015년 창단 되었습니다.

신체행동법을 중심으로 배우의 무대언어와 창작도구를 연구하며 무대의 주체로서 배우의, 배우에 의한, 관객을 위한 연극을 만들며 연극의 최종 완성은 관객과의 소통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예술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원대학교 TV영화학부 연기전공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극단 미각은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다루어 대전 지역의 문화예술계에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콘텐츠를 공급하고 사회의식과 시대정신을 잃지 않는 창작집단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와 아픔을, 희망과 비전을 관객과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15년 극단 미각 창단

2015년 11월 4 – 8일 <난폭과 대기> 창단공연

2016년 4월 14 – 16일 <아버지 팔코네>

2016년 5월 19 – 21일 <부정부정(父情否定)>

2016년 11월 23 – 24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논쟁>

2017년 4월 14 – 15일 <정의의 사람들>

2017년 8월 25일 <수평 (水平, horizontality)

2017년 12월 13 – 17일 <그곳에도 우리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