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제목 [관람평] 최정원 첼로 리사이틀 'Absolute Cello'

평점 : 0점  

작성자 : 보칼리즈 (ip:)

작성일 : 2016-06-11

조회 : 882

추천 : 24 추천

내용



연주나 연극, 무용과 같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예술에 있어 무대가 행위자에게 주는 심리적 압박감은 모르긴 몰라도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한 줄기 빛이 비추는 가운데 자신을 주시하는 수많은 시선 속에서 평정심을 갖는다는 것... 그리고 늘 하던(?) 대로 태연히 연주를, 연기를, 춤을 추는 것...

과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일까?



몇 사람의 눈길이 나에게 쏠리는 것만으로도 긴장하여 제대로 말도 못하는 범생인 나로서는 그런 상황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듯하다.



9회말, 주자 만루

케네디스코어라는 8:7

상대 타자가 안타라도 치면 바로 역전이 되어 경기에 패할 수 있는 순간

관중들은 아마도 상대편 타자와 대결하는 투수 보다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는 중압감과 싸우는 투수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 합리적이리라.

그리고 이런 부담감으로 마운드에서 토악질 하는 투수의 모습을 보자면 한 편 한없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허나,

오늘의 공연은 이렇듯 심리적 부담감... 이라는 말로 위안(?) 삼기에는 이것저것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다.

그리고 오늘의 연주에 있어 무엇이 좋았으며 반대로 무엇이 부족했고 또 무엇이 아쉬웠는지는 관객들의 관람 평에 앞서 연주자 스스로 잘 알 수 있는 연주일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9회말, 역전의 상황에 놓여있는 투스를 떠올렸던 오늘의 기억이 "그랬었나?"하며 모두 지워지는 그리고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의 순간을 기다려본다.




by vocalise



첨부파일 : 2016.06.10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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