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제목 [관람평] 대전실내악축제, 트리오 제이드,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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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보칼리즈 (ip:)

작성일 : 2015-08-22

조회 : 1258

추천 : 28 추천

내용



2015 대전실내악축제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트리오 제이드 Trio JADE



21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는 트리오 제이드의 공연이 있었다.

이들의 공연은 이번 실내악축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가장 관심가는 공연중의 하나였다. 이들의 프로필에서도 볼 수 있듯 연주자들은 여러 콩쿠르에서 많은 입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이들이 트리오를 결성 후 슈베르트 콩쿠르 실내악 부분 입상과 여러 유명 실내악 팀의 연주자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등 많은 부분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트리오의 이름인 "제이드"는 동양에서 귀히 여기던 보석인 "옥"을 뜻한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3인의 미녀로 구성된 트리오 제이드는 1부에서 슈베르트의 피아노 3중주 녹턴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3중주 작품 502 그리고, 2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그 유명한 a minor 트리오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을 들려주었는데 이름 만큼이나 아름답고 훌륭한 연주였다.



이들의 연주가 필자에게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들 연주자 개개인이 모두 솔리스트로 활동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트리오를 결성하여 들려주는 하모니가 너무도 훌륭했기 때문이다. 원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기량을 뽐내기 위해 우쭐대는 누군가가 있기도 마련이며 때론 다툼도 있고 그럴텐데 이들은 그렇지 않고 마치 하나의 유기체가 연주하 듯 잘 구성된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아마도, 좋은 트리오는 저마다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팀이 아니라 독립된 각각의 악기(연주자)들이 마치 하나가 된 것처럼 뭉쳐 소리를 만들어내는 팀이라 할 것이다.



슈베르트의 녹턴은 마치 꿈결속을 거니는듯한 아름다운 연주였으며 모차르트의 트리오는 모차르트 특유의 아기자기한 짜임새가 놀라웠고 차이코프스키의 a minor 트리오는 실연을 통해 이런 연주를 다시 들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강렬했다. 예당 앙상블홀이 떠나갈 듯한 피아노, 순간 순간 감정의 변화가 극명하게 표현된 바이올린, 홀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첼로의 풍부한 소리...



이들의 연주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에 이들은 우리가 평소 듣던 음악과는 한 차원 다른 음악을 선보여 주었다. 연주 중 너무도 열정적으로 하다 보니 아주 사소한 실수가 몇 번 있었으나 그렇다하여 이런 부분들이 이들의 연주에 대한 평가절하의 대상이 될 만한 것은 아니었다.



모든 열정을 토해내는 듯 한 피아노의 이효주, 넓은 음역의 첼로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과 울림을 풍성하게 들려준 이정란, 섬세한 피아니시시모에서 부터 열정적인 포르티시시모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바이올린의 박지윤. 이들이 들려준 소리는 그 동안 우리가 들었던 실내악 - 피아노트리오에 대한 생각을 다시 갖게 끔 하는 연주였다. 이 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트리오 제이드,

최고의 연주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브라보!"





by Vocalise...

첨부파일 : 2015.08.21_1.jpg , 2015.08.21_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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