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대전공연전시에서 초대권을 받아 어제 앙상블 위프리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이원희 작곡가의 초연이었던 '음악은 왜 꼭 아름다워야만 하나' 라는 주제와 꼬옥 들어맞는 오디세이를 시작으로 재 편곡 된 말러교향곡 제 4번 사장조 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연주회에 빠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들었던 클래식과는 다른 장르와 같은 오디세이는 처음에는 생소하기까지 느껴졌지만 프로그램노트의 '음악은 왜 꼭 아름다워야만하나' 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내가 이제까지 눈에 보이지 않은 하나의 편견 속에 살고 있었구나, 음악이라는 것은 어떠한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악기 소리 그대로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 아닐까"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 공연에서 피아노, 비올라, 바이올린, 플룻, 트럼펫, 첼로,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등 여러 악기들이 어울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한층 공연이 풍성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곡에서는 깨알같이 울리는 트라이앵글 소리까지. 특히나 오랜만에 감상한 트럼펫연주는 힘이 느껴지면서도 고요하고 은은하게 공연장을 울려퍼져 아, 너무좋다 -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중간중간 사회자분께서 공연하시는 분들과 연주 될 곡에 대해 짧게나마 설명 해 주셔서 연주회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을 밤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연주회였습니다. 다음 번 위 위프리정기연주회가 열린다면 꼭 다시 한 번 참석하고싶습니다.
이번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 후기도 남깁니다.
http://blog.naver.com/kawaiiyeon/22054892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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