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바이올린은 다른 악기들에 비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악기이다.
내가 대학을 피아노 전공으로 졸업하였기에 대학생 때 수도 없이 연주회를 다녔는데 바이올린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 이였다.
바이올린 특유의 애달픈 음색이 마음에 와 닿는 공연 이였다.
공연 전부터 윤동주 시인과 바이올린을 어떻게 접목시킬지 궁금했는데 윤동주 시인의 시를 소개하면서 동서양을 막론한 음악들 중에 그 시의 분위기와 배경이 비슷한 곡을 접목시켜 연주하는 것을 보고 획기적인 기획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팜플렛에 기획의도와 곡설명이 상세히 되어 있어, 처음 들어보는 곡들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었다.
곡은 총 다섯 곡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는데 그중 제일 가슴을 울린 곡은 피아졸라의 망각이라는 곡이었다.
피아노만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쓸쓸함을 바이올린의 음색이 분명히 표현해 준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연주회를 보고나니 대학생때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지친 일상 속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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