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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뷰 : 김다미 바이올린 리사이틀 1. 차세대 비르투오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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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보칼리즈 (ip:)

작성일 : 2015-06-09

조회 : 1448

추천 : 48 추천

내용



리뷰 : 김다미 바이올린 리사이틀 1. 차세대 비르투오소를 기대한다.



2015년 봄을 마감하는 5월의 마지막 날,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리사이틀 공연이 있었다.



이번 공연과 관련된 소식을 접했을 때만해도 연주곡 중 하나는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소나타였는데 받아든 팸플릿에는 베토벤의 소나타 5번 '스프링'으로 바뀌어 있었다. 연주곡을 바꾼 사연이야 연주자 외에는 알 수 없으나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또 계절과도 연관 있는 곡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 대한 배려도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인터미션을 사이에 두고 2부에 걸쳐 연주된 이번 공연에서 1부에서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2부에서는 비에냐프스키와 슈만 그리고 사라사테의 곡을 연주하였다.


그런데 이번 공연에 대해 말하기에는 특히 1부의 연주에 대해서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연주 이외의 다른 요소 즉 공연장의 음향에 관한 부분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며 연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정하여 생각하건데) 1부 공연만큼은 대전예술의전당 공연장 음향에 분명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1부 공연만 제대로 된 여건에서 다시 듣고 싶어지기까지 한다.




인터미션 후 2부 공연은 우리가 제대로(?) 된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을 보러 온 것이라는 것을 확인 시켜주는 공연이었다. 연주는 물론이거니와 공연장 음향도 그렇다.


비에냐프스키의 '구노의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환상곡'은 마치 천상을 거니는 듯 한 아름다운 연주였으며 슈만의 3개의 로만스는 팸플릿 해설에도 나와 있듯 워낙 다양한 악기로 연주될 만큼 유명한 곡인데 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연주였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 곡으로 연주한 사라사테의 칼멘 판타지는 비제의 오페라 '칼멘의 선율을 기반으로 하여 만든 곡이라 누가 들어도 친숙하게 들을 수 있을 뿐더러 여기에 사라사테 특유의 바이올린이 보여줄 수 있는 온갖 고난이도의 화려한 기교들 - 예를 들면 현 위에 살짝 손가락을 올려 소리 내는 하모닉스, 운지하고 있는 왼손으로 줄을 튕기는 스피카토, 두 현 이상을 동시에 연주하는 더블 스톱 등...을 너무도 쉽게(?) 연주하였다.


상당한 기교를 요하는 음악이기에 곡이 갖고 있는 친숙함 이외에도 화려한 테크닉으로 관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이보다 더한 곡은 없으리라...


앵콜곡으로는 모래시계의 테마로 우리에게 친숙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와 라흐마니노프의 'vocalise'를 연주하였다. 앵콜연주라고는 하나 본 공연의 정식 연주곡으로 했어도 좋았을 만큼 성심을 다한 연주였다.




이번 연주를 통해 김다미는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었고 관객들에게 확인받았다.

어린 나이임에도 기교적인 측면에서도 완성되어 놀라울만한 기량을 보여주었고 어떻게 곡을 만들어가야 할지도 잘 알고 있는듯하다. 대가로 성장하기에 필요한 많은 요소들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일이라면 스스로를 갈고 닦아 연마하고 여기에 음악 외적으로도 많은 생각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리라.

관객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는 스스로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비르투오소를 기대해본다.

첨부파일 : 김다미_01.jpg , 김다미_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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