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대전어반스케치
유형 : 대전전시
날짜 : 2020년 1월 2일~1월 7일
시간 : 09:00~18:00 전시마감일 : 09:00~16:00
장소 : 대전시청 1전시실
관람료 : 무료
문의처 : 갤러리ABC, 010-9428-8647
[전시회소개]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조성모의 ‘가시나무’ 가사의 일부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는 나,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기를 원하는 나, 무언가를 주고 보답받기 원하는 나, 사랑 주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나, 상처받기 싫고 손해 보기 싫어 경계하는 나, 남을 비평하는 기준이 되는 나, 남을 험담하는 기준이 되는 나. 남을 칭찬하는 기준이 되는 나.
이 모든 나로 꽉 찬 마음속은 이해득실을 따지고 비교우위를 정하느라 늘 번잡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 맞춰주려 애쓰다가 자기답게 있을 자리를 찾지 못해 떠나갑니다. 우리는 그렇게 타인을 마음안에 품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만을 찾는 황량한 관계를 지속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찾는 방법을 간단합니다. 누군가 날아와 내 안에 집을 지을 때 그곳이 나의 주소가 됩니다.
어느 날 많은 회원님들이 날아와 대전 어반 스케치라는 주소가 생겼습니다.
어반 스케치를 할 때 잘 그리고 싶은 욕심은 내려두고 내가 사는 도시의 풍경 앞에 단정하게 앉아 하얀 여백의 종이를 만납니다. 마음속에 다투는 수많은 나로부터 시선을 거두고 지금 보는 풍경과 사람들에게 시선을 둡니다. 지친 나를 하나씩 꺼내 하얀 종이 위에 녹여내어 마음속 빈자리를 만들어 갑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빈자리는 누군가 들어와 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됩니다. 여유가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여유를 만들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또 한동안 누군가의 쉼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찾아 헤맵니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기 위해 귀농을 하고, 여행을 합니다. 누군가가 쉴 만한 그 귀한 여유 하나씩 우리 마음속에 가질 수 있게 한 소중한 그림들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가득한 나를 녹여낸 그림들을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람하시는 모든분들의 2020년 한해 아름답기를 기원합니다.
대전 어반 스케치 김소형
김도이_사라져 가는 그리운 기억들(소제동)_watercolor on paper_21cm×31cm_2019
이미옥_대흥동_watercolor on paper_37cm×26cm_2019
[작가의 말]
대전을 그리는 사람들 '대전 어반 스케치'
대전 어반 스케치는 2015년 7월에 시작하여 6년째에 들어서는 대전의 그림 모임입니다.
매달 첫 번째 일요일, 세 번째 토요일마다 대전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리가 사는 공간을 스케치합니다. 연령, 성별 불문, 그림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모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임이 끝나면 그림을 펼쳐 함께 봅니다. 같은 장소를 그렸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의 그림을 보며 세상을 보는 다른 이의 관점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태어나 글씨를 쓰기 전에 그림을 먼저 그렸습니다. 누구나 그렸었고 누구나 그릴 수 있습니다. 그림은 배워야 그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림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참여해 보세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대전의 구석구석을 찾아가 그릴 예정입니다. 몇십 년 후에도 오래도록 부담 없이 운영하며 많은 대전의 시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그림 그리고 감성을 충전하고 갈 수 있는 쉼터 같은 모임이 되고 싶습니다
장윤주_소재동_watercolor on paper _15cmX20cm_2019
조현화_고래의 꿈_watercolor on paper_20x28_2019
[작가소개, 프로필]
대전 어반 스케치
- 15년 07월 대전시청 첫모임
- 17년 03월 이유있는 공간 첫전시
- 18년 07월 대전시청 두 번째전시
- 18년 11월 대전마케팅공사의 대전홍보달력 그림참여
- 19년 11월 건축페스티벌 어반스케치 부스참가, 어반스케치전시
한세라_한밭수목원_watercolor on paper_19cm×27cm_2015
[기타]
대전 시민이 함께하는 그림모임입니다.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는 12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