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희 작가의 회화 속 점들의 군집은 잠잠한 어둠 속을 은은하게 밝히며 화면을 구성한다. 면을 이루는 가장 작고 본질적인 단위인 점을 사용하는 한수희 작가는 섬세한 변주와 함께 일련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화면에서 엿보이는 작가의 고집스러운 태도와 과정은 보이는 것 너머의 감정과 감각을 표현하고자 함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수평적 시선을 버리고, 수직적 시선의 세상을 보기위한 과정이며, 순수한 감정의 통로로 연결된다. 이로써 기억과 그에 대한 여운을 촘촘하게 엮으며 비로소 감각과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촉매제가 된다. 마치 눈을 감으면 깊은 어둠 속을 떠도는 ‘안내 섬광 즉 ‘포스핀 이미지’(Phosphene Image)처럼 꺼지지 않은 기억과 감각의 잔상을 불러일으킨다. 보이는 것 너머의 순수한 세계는 아름다운 세상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우리가 눈을 질끔 감았을 때, 어둠 속을 돌아다니는 작은 점들은 총총 빛을 내며 감은 눈 속에 우주 같은 공간, 이것은 포스핀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는 시각의 잔상으로 남겨진 이미지로, 오랜 시간 동안 구축해온 한수희 작가만의 회화적 언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현실의 풍경과 감정의 잔상을 점으로 기록한 작품들은 마치 눈을 감았을 때 보이는 포스핀 이미지처럼 아련하게 남은 감각과 물러날 듯한 기억을 붙잡는 듯한 기분을 자아내며 이를 보는 이로 하여금 또 다른 자신만의 기억을 촉발하기를 시도합니다. 의식의 불을 밝히듯, 공간을 밝히는 깊은 화면과도 같은 한수희 작가의 작품을 통해 심연을 두드리는 공감각적인 화면을 만나게 되는 작품입니다. 이번 오색 창연한 가을 대전시 대흥동 ‘화니 갤러리’ 에서 개최되는 초대전을 통해 함께 즐겨보시기를 제안합니다. 또한 한수희 작가의 작품은 오픈갤러리(www.opengallery.co.kr)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글 :  오픈갤러리 큐레이터 노트) 

한수희 

2000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2002 목원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2003~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출강

2010~ TJB(SBS) 화첩기행 출연

개인전

2017 점 선 면, 이공갤러리, 대전

2015 한수희 개인전, 고팡, 대전

2014 반복 그것이 세상 이었다. 이공갤러리, 대전 

2014 상상의 점, 한수희 개인전, 안도르, 대전

2011 한수희 개인전, 사랑선인장, 대전

2010 한수희 개인전, 이안갤러리, 대전 

2008 상상의 점, 영아트 갤러리, 서울

오원화랑, 대전 

2001 변조된 이미지, 현대갤러리, 대전

단체전

2018 회화의발언 DTC갤러리 초대전, DTC갤러리, 대전

2017 안견미술<한국의 몽유도원도 되찾기>, KBS대전방송총국, 대전

대전국제아트쇼, 국제무역전시관, 대전

화랑미술제 (COEX HALL, 서울) 

2016 무의식적 기억, 이공갤러리, 대전

2015 40 50 예술을 읽다, 노은아트리브로, 대전

대전국제아트쇼, 국제무역전시관, 대전

KIAF, 이공갤러리, COEX HALL, 서울

2014 생명전, 코리아센터, 일본, 도교 주일문화원

한동대 개교기념전 Holy Cross,포항 학생문화예술회관, 포항

화첩기행, TJB대전 방송총국 1층 특설 갤러리, 대전

2011 한중 교류10주년 기념초대전, 서안미술관, 중국, 서안

Y.A.F, 인사아트갤러리, 서울

2010 회화의 발언, 동덕 갤러리, 서울

아트대구 Art Fair, 엑스코 무역전시장, 대구

2009 Asian Art Top Show, CHINA WORLD TRADE CENTER, 중국, 북경

B & S Showroom, 갤러리 각, 서울

작품소장처

2013 SK이노베이션

2014 플러스흉부외과,  대전방송국

2015 국립현대미술관

2016 예담산부인과

2018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