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콥스키
- 교향적 환상곡 : 리미니의 프란체스카, 작품 32
어둡고 긴장된 느낌으로 시작되어 현악기, 타악기, 관악기가 함께 으르렁거리는듯 했다.
그러다 클라리넷의 독주가 시작되면서 많은 현악기 소리 중 또렷이 들리는 관악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내 다시 들리는 으르렁거림!
그렇게 첫 곡이 연주되었다.
# 차이콥스키
-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33 <첼로 송영훈>
주제와 7개의 변주곡으로 된 첼로 연주.
리듬과 연주 속도 변화로 7개의 변주가 더 다양하게 들렸다.
관현악과 첼로 독주의 주고 받는 부분도 듣기 좋았고,
3변주곡의 '음 하나하나를 충실히 하여 느리게' 연주할 때는 아름다운 춤곡 같은 느낌이었다. 느리게이지만 첼로를 연주하는 손은 바빠 보였다.
앵콜곡으로는 '첼로 독주를 위한 <촌구리>'를 연주했다.
활을 내려두고, 양손으로 가야금을 연주하듯 첼로를 연주하였다.
함께 듣던 초등학생 딸이 토끼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며 놀람을 표했다.
내가 들은 첼로 소리의 가장 높은 음을 들었던 것 같다.
새로운 느낌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 Intermission
# 오이돈
- 오케스트라를 위한 변주적 서곡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오마주)
대전지역 작곡가 오이돈 교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을 시작하는 피아노의 첫 8개 화음의 내성 움직임에서 뽑아낸 음 8개를 주제로 삼아 작곡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짧은 서곡이라고 한다.
6분이 30초처럼 지나가 버릴정도로 짧아서 아쉬웠다.
마지막 징 소리와 함께 모든 악기가 얼음! 나도 모르게 숨죽였다.
#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 6번 나단조, 작품 54
1악장은 느리지만 절제된듯 무겁게 시작~!
2악장은 관악기의 경쾌함이 돋보였고,
3악장에선 모~든 악기가 등장! 탬버린과 트라이앵글까지! 질주본능을 일으키는 매우 빠르게 그냥 달렸다!!!
# 앵콜곡
- 대전시향 초대 상임지휘자 (고) 정두영 작곡의 "사랑"
귀에 너무나 익숙한 곡~!!
어쩌면, 러시안 감성의 랩소디를 듣다가
우리나라 작곡가의 곡이어서, 정서가 통해서 맘이 짠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앵콜을 들으면서 눈물 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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